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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처럼 화력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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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붙박이 수위타자는 박한이다. 타율 0.297, 121안타, 출루율 0.378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227로 다소 주춤하지만 몰아치기에 능해 언젠가는 제몫을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왼손투수에는 오른손타자를 중용하는 선동열 감독은 상대가 왼손투수일 경우 오른손타자 김종훈을 선두타자로 종종 내세운다. 그러나 외야수 김종훈을 내세울 경우 외야 수비진 구성이 까다로워지면서 조동찬을 대안으로 고려하게 됐다.

조동찬은 2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왼손투수 왈론드가 상대선발로 나서자 프로 입문 후 첫 1번타자로 출전했다. 최근 타선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분위기 쇄신을 고려한 측면도 있었다. 타율(0.265)에 비해 선두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출루율(0.347)이 높고 빠른 발을 지닌 조동찬이지만 줄곧 하위타선으로 출전한 경험을 감안하면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기대주 조동찬은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조동찬은 1회말 볼카운트 2-1에서 상대투수 왈론드의 4구째 126km짜리 높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비거리 100m의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 올 시즌 팀 내에서 9번째 선두타자 홈런 기록도 세웠다.

조동찬은 "노리지는 않았는 데 볼이 잘 들어왔고 1번타자였지만 큰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난타전 끝에 7대8로 뒤지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박정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고 필승계투진을 투입시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홈런 3방을 포함, 10안타를 터뜨려 오랜만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9대8로 승리한 삼성은 61승40패3무를 기록, 2위 SK(60승43패5무)에 2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두산은 기아를 9대2로 물리쳤고 SK는 한화를 2대1로 제압했다. 롯데는 현대를 4대0으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3일)

L G 010 700 000 - 8

삼 성 500 130 00Ⅹ-9

△승리투수=안지만(5승3패) △세이브투수=오승환(8승1패9세이브)

△패전투수=왈론드(2승8패)

△홈런=조동찬 12호(1회 1점), 박진만 7호(1회 3점), 박종호 3호(5회 1점, 이상 삼성), 클리어 13호(4회 1점), 이병규 9호(4회 3점, 이상 LG)

한화 1-2 SK(문학) △승=정우람

현대 0-4 롯데(사직) △승=장원준

기아 2-9 두산(잠실) △승=이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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