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이 부대내 한국인 근로자에 대해 그동안 사용했던 '아저씨', '아줌마' 등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의정부, 동두천, 파주, 춘천 지역 미군기지를 관리하는 주한미군 AREA 1 지역사령부 사령관 포레스트 뉴튼 대령은 이달초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 의정부지부 관계자들과 가진 노사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합측이 25일 전했다.
미군측은 이를 위해 조만간 미군 병사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호칭 개선은 그동안 미군 병사가 자신보다 부대 근무 경력이 많은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아저씨'와 '아줌마'라는 호칭을 무분별하게 사용, 일부 근로자의 반감을 사거나 심지어 결혼하지 않은 남성과 여성에게도 같은 호칭을 사용하는 실례를 범했기 때문.
또 일부 지휘관조차 아저씨와 아줌마라는 호칭의 정확한 이해없이 단지 친근하다는 이유만으로 사용하는 것은 직장에서 존경받아 마땅한 경력자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뉴튼 대령의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측은 올바른 호칭 사용을 위해 한국인 노조측에 근로자의 이름과 직책 등이 새겨진 명찰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빠르면 다음달부터 AREA 1 지역내 미군부대에서 '아저씨'와 '아줌마' 라는 호칭이 사라질 전망이다.
AREA 1 지역사령부 한 관계자는 "전입 미군 신병들이 부대에서 처음 배우는 단어가 아저씨와 아줌마일 정도로 사용이 보편화됐다"며 "병사들에 대한 기본예절과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이 이뤄지면 한국인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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