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씩 아내를 업어주는 것은 다이아몬드 선물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최근 아내 업어주기 운동본부 중앙회를 발대한 박판수(53·김천시 축구협회장)씨. 박 회장이 창안한 이 모임은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부부 사랑은 자녀간 사랑으로 이어져 밝고 건전한 사회와 국가를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몇 년 간 이런 모임을 꿈꿔 왔지만 실현이 어려워 마음속에 묻어 뒀는데 지난 6월 전방부대 총기난사 사고를 접하고 '사랑 가득한 가정 만들기'가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천하게 됐습니다."
그가 이런 모임을 구상한 것은 3년 전 영남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과정을 밟을 때였다. 동양철학에 심취한 그는 동양철학 사상의 근원은 가족간의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결론을 얻고 아내 업어주기 운동을 창안했다.
26, 24세 된 두 아들을 두었지만 그는 아직도 아내(50)에게 존칭을 쓴다. 가족들과 전화 통화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남편이 "이 세상에서"라고 먼저 말하면 아내는 "내가 제일 사랑하는 마누라"라고 응대하고, 아들 역시 마찬가지 방식이다. 전화 한 통으로도 사랑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그는 이런 가정 생활을 결혼초부터 이끌어 왔다. 그래서 행복가정 박사라고도 불린다.
'지금까지 나한테 시집와서 고생만 했는데 내가 앞으로 더욱 더 잘할게. 당신 위해서 열심히 살게. 이제부터 선물로 매일 한 번씩 업어 줄게.' 아내 업어주기를 처음 시도할 때 이런 말을 곁들이면 감동이 100배가 된다고 그는 조언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가 끝나면 회원 확보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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