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에이스 배영수(24)가 SK전 승리를 내년 시즌으로 미뤘다.
배영수는 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실점하고 0-3으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안지만에게 내줬다.
배영수는 2회 이진영에게 좌중간 2루타, 정경배에게 우월 2루타를 연속으로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5회 1사 후 박재홍에게 우월 3루타, 조동화에게 빗맞은 좌익수 앞 안타, 김재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이호준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조동화가 홈을 밟으면서 2점을 더 내줬다.
그는 이날까지 SK전에 5경기에 등판했고 승 없이 1패, 방어율 3.49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2승 무패에 방어율 2.15를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날은 이상하리 만큼 바깥쪽 승부가 많았고 몸쪽 승부는 볼이 자주 떴다. 컨트롤이 불안정했다.
손민한(롯데), 캘러웨이, 황두성(이상 현대) 등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3명 나왔는데 배영수는 SK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얻지 못했다.
시즌 방어율도 2.63으로 나빠지면서 손민한(2.57)에게 재차 추월 당했다.
삼성 마운드의 기둥은 배영수요,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몫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배영수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선동열 삼성 감독도 시간이 날 때마다 배영수에 대한 큰 신뢰를 나타내고 있고 팬들의 기대치 또한 높다. 그러나 정작 포스트시즌의 맞상대인 두산과 SK를 상대로 배영수가 재미를 못봤다는 점은 심각하다.
그는 이날까지 11승(8패)을 거뒀는데 그 중 삼성이 '고양이 쥐 잡듯' 다뤘던 기아와 롯데에 각각 3승과 4승을 올렸다.
배영수는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 등판, 1승 2패 2세이브 방어율 3.98을 기록했다. 7월말 삼성이 두산과의 잠실 3연전에 총력을 다할 때 그는 세이브 투수로 깜짝 변신했고 2세이브를 올리며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로는 고전했다.
양일환 삼성 투수코치는 "배영수는 투구 동작에서 리듬을 타면서 던져야 하는데 그 리듬을 잃은 것 같다. 자연히 밸런스를 잡기가 힘들어진다"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단기전에는 무수한 변수가 존재하기에 정규 시즌 성적이 무의미할 수 있으나 껄끄러운 팀들을 상대로 고전했다는 점은 분명 큰 경기에서 배영수와 삼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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