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트리나 경제적 손실 9.11의 10배"

美역대 재앙 가운데 최대 피해규모 기록

미국민들에게 씼을 수 없는 좌절감을 심어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손실은 과연 얼마나 될까.

또 미국 사회를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01년 9.11 피해규모와 비교해 어느 것이 더 많은 피해를 가져다 주었을까.

미국 언론은 물론이고 평범한 일반 시민들도 최근 이런 의문에 대해 자주 자문자답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대체로 카트리나가 엄습했을 초기엔 9.11 테러 피해에 버금갈 것이라고 추산했었다. 그러나 뉴올리언스 등 남부 멕시코만 연안 도시들이 거센 폭풍우로 쑥대밭이 되자 9.11보다 더 피해가 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카트리나가 강타한지 2주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재는 카트리나 피해가 9.11보다 컸다는 쪽에 대체로 손을 든다.

우선 9.11 테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총 200억달러 정도였으나, 카트리나는 복구비 하나만 해도 1천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미 정부당국의 설명이다.

그리고 구호활동비도 매일 20억달러 정도가 소요되고, 보험 청구료만 해도 줄잡아 200억∼3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미 정부 관계당국 및 보험사측은 밝히고 있다.

게다가 불어난 물로 입은 자산적 가치는 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연방정부의 비상 기금 염출과 카트리나 피해지역의 인프라(하부구조) 피해액은 5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지는 이와 관련, "카트리나 피해액은 총 2천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9.11에 비해 최소 10배가 될 것"이라며 "카트리나는 미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될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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