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朴熺太) 국회부의장이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소득세를 줄여 납부한 의혹이 있다고 KBS가 15일 보도했다. 앞서 KBS는 전날 박 부의장이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임대소득 축소 신고로 '막대한 금액'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KBS는 이날 9시 뉴스를 통해 "모텔과 한정식집 지분을 가진 박 부의장 부인의 99~2002년 소득세 납부실적이 없고, 이 기간 박 부의장의 소득세 납부액 역시 1천800 만~4천200만원으로 소득에 비해 훨씬 적다"고 보도했다.
KBS는 또 "부부합산과세 제도가 없어진 2003년에는 박 부의장의 소득세 납부실적이 없고, 부인은 약 180만원에 불과했다"면서 소득세 축소납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부의장의 측근은 "99년~2002년 당시에는 국회의원 후원회가 많이 열리던 때였다"면서 "중진의원으로서 후원금을 많이 냈고, 이에 따라 소득공제가 많이 되면서 소득세 납부액이 줄어든 것이며 부인은 당시 부부합산 과세였던 만큼 따로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박 부의장의 2003년 소득세 납부액이 없는 점과 관련, "2003년은 당 최고위원 경선이 있던 해로 여러 후원행사와 지구당 후원회 등에 다니면서 기부금을 많이 냈다"며 "이에 대한 소득공제로 소득세 납부세액이 없었던 것"이라고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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