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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인이 쓴 히딩크 평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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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생활을 너무 파고들지 마세요. 계속 참견하면, 퉁명스러운 대꾸만 되돌아올 겁니다."

여기서 '그'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 네덜란드인 마틴 메이어가 지은 히딩크 평전 내용 중 일부다.

그만큼 히딩크는 사생활에서 감춰져 있다. 매우 사교적이지만 사생활을 공개하는데는 극도록 민감해서다.

세간에 알려진 그에 관한 이야기는 경력과 그가 한 말 뿐이다. 그가 한말은 대부분 축구에 대한 것.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지라 축구 외에 각종 인터뷰에서 재치있는 인사성 발언을 많이 남기기도 했지만 그를 엿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히딩크는 여전히 국내 언론과 축구팬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그렇기에 그에 관한 평전은 축구팬들의 흥미를 자아낼 만 한다. 사생활을 감추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이 축구팬들의 흥미를 충족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파파라치가 제공할 만한 자극적인 정보가 빠져있어서가 아니다. 축구를 매개로 한 그의 인생 구석구석에서 묻어나올 법한 고뇌의 흔적들이 희미해서다.

이 책에는 히딩크 출생부터 축구입문기, 선수생활, 그리고 PSV 에인트호벤 감독, 발렌시아 감독, 한국대표팀 감독 시절의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다.

한국대표팀 감독 시절의 이야기는 비중있게 다뤄져 있는데 주로 네덜란드 현지 반응이 중심이다.

특히 책에 실린 70여장의 사진은 히딩크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살펴보는데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현암사 펴냄. 9천500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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