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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화의 산실 시민회관 30년 만에 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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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오페라하우스 인근 이전키로

지난 5일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대구시민회관이 경부고속철도 지상화 방침에 따른 철도변 정비사업 여파로 철거될 운명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철도변 정비사업의 대상지나 규모 및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철도변이라는 약점, 협소한 부지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부지 매입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등 이전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오랫동안 대구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대구시민회관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대구시는 현재의 시민회관 부지를 매각하고 북구 칠성동 대구오페라하우스 인근으로 이전, 신축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회관 부지 및 건물은 한국철도공사나 민간 사업자에 매각하고 오페라하우스의 북쪽 또는 동쪽 부지를 소유주인 제일모직으로부터 사들여 콘서트홀과 음악 테마공원을 짓겠다는 것. 또 이를 통해 오페라하우스의 주차 공간 문제도 함께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시민회관과 같은 규모인 3천 평 정도의 다목적 홀로 신축한다는 계획인데, 부지매입과 건축비 및 2천900평 규모의 지하주차장 건설비 등으로 744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 김종협 문화예술과장은 "고속철도 지상화 방안에 따른 철도변 정비사업 대상지에 시민회관이 포함될 경우 철도공사가 이 부지를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민회관의 시설이 너무 낡았다는 민원도 많아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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