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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城 관광, 北 달러 벌이 이용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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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개성 관광 사업자 선정에 대처하는 현대아산, 롯데관광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과 정부의 모양새가 마치 '물고기잡이에 이용되는 오리'꼴이어서 유감이다. 북한은 지난 7년간 대북 사업에 1조500억 원을 투자한 현대에 개성 관광을 포함한 7대 대북 사업 독점 사업권을 30년간 주기로 했으나 계약서의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현대아산이 그들과 잘 통하던 김윤규 부회장을 경질한 걸 문제 삼아 대북 사업 지기인 '현대'란 오리의 목을 죄고 있다.

그러면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롯데관광에 개성 관광 사업을 협의하자는 전문을 보내 또 한 마리의 오리(롯데관광) 목에 밧줄을 걸려고 하고 있다.

북한은 개성 관광 사업을 롯데관광 측에 제안하면서 현대아산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개성 관광 대가로 1인당 160달러와 비료 혹은 200달러를 요구했느니 하는 불미스런 얘기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더구나 롯데관광은 북한이 더 구체적인 제의를 해 오면, 국제적인 비즈니스 룰 안에서 적극 협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롯데가 북한의 달러잡이를 위한 또 한 마리의 오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고려대 북한연구소가 한국관광공사의 의뢰를 받아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면 한 해 최대 125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성 사업은 기업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대북 사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제 우리 기업도 수단과 방법이야 어떻든 내 몫만 챙기기에 급급해도 좋을 정도로 허약하지 않은 이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통일부도 남북 경협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하루빨리 재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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