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의회는 새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사흘 앞둔 12일 헌법안에 대한 각 정파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마지막 수정안을 채택해 국민투표 통과를 위한 막바지 정지 작업을 마쳤다. 새 헌법안은 헌법안 채택 후 구성된 의회에서 다시 개헌안을 만들어 의회 의결을 거쳐 재차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명문화했으며 개헌안의 의회 의결과 국민투표 통과가 용이하도록 의결 정족수도 완화했다.
이날 채택된 새 헌법 수정안은 전날 이라크 주요 정파 간 협상 타결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수니파 주요 정당인 이라크이슬람당을 새 헌법 반대에서 지지 편으로 끌어들였으나 아직도 많은 소수 수니파 지도자들은 새 헌법이 이라크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니파가 지원하는 자살폭탄 테러 공격은 이날도 계속돼 북서부 탈 아파르의 모병센터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30명이 숨졌다. 이 센터에서는 전날에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시아파 최고 종교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새 헌법안에 대한 찬성투표를 독려했다고 그의 보좌관이 이날 밝혔다. 수니파인 하짐 알 하사니 의회 의장은 의회에서 새 헌법 수정안 의결을 선포하면서 새헌법안이 이로써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투표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의회의 새 헌법 수정안 채택은 275명의 의원 중 157명이 출석한 가운데 표결 없이 의장이 선포했으며 대통령과 부통령, 총리도 의결 발표 때 단상에 자리를 함께했다. 정파 간 협상을 주선한 잘메이 칼리자드 미국 대사도 이날 의회에 참석했다.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 의회의 새 헌법안 수정에 대해 긍정적인 조치라고 환영했다. 새 헌법안의 채택은 이라크 정치 과정의 회복에 핵심적인 단계로 간주되고 있다.
새 헌법 수정안은 기존 새 헌법안의 9개 항에 수정, 또는 추가 조항을 넣은 것으로 12월 15일 총선으로 구성될 의회가 위원회를 만들어 개헌안을 만든 후 의회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외에 이라크의 단결을 강조하고 쿠르드 지역에서 아랍어가 쿠르드어와 함께 사용돼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축출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시절의 바트당에 가담했던 인사들에 대해 단순히 바트당에 가담한 사실만으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부분도 들어 있다. 다시 마련될 개헌안에 대한 의결은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 대신 단순 과반수로 하고 국민투표에서도 3개 주에서 3분의 2 이상이 반대하지 않는 한 단순 과반수로 하도록 변경됐다.
수니파는 의회에 최대한 진출해 다시 개헌을 통해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지지하는 연방주의를 헌법에서 최대한 약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바그다드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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