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경주, 신한동해오픈 이틀째 선두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제2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이틀째 단독선두를 달렸다.

최경주는 14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72.7천5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김종덕(44.나노소울)과 이용훈(34.던롭코리아)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던 최경주는 이날 초반 샷 난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파5홀인 11번홀과 15번홀에서 각각 7.5m와 6m짜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 2개를 수확하기는 했지만 17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고 말았다.

최경주는 18번홀(파4)에서도 2타만에 그린에 올라왔으나 버디퍼트가 아깝게 빗나가는 바람에 타수를 줄일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서도 파세이브 행진을 계속하던 최경주는 8번홀(파5)에서 멋진 벙커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은 뒤 한번에 퍼트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세컨드샷을 핀 1.2m 앞에 붙이며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오늘 하루는 대회 4라운드 중 숨을 고르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타수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주무대인 김종덕은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치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최경주를 1타차로 뒤쫓아 대회 이틀째도 해외파 독무대로 만들었다.

특히 김종덕은 마지막 7~9번홀에서 3연속 버디행진을 벌여 최경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역시 일본프로골프(JGTO)에서 뛰고 있는 이용훈도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5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김종덕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1라운드에서 1타차 2위에 올랐던 나상욱(21.코오롱)은 이날 1번홀(파5)에서 3타를 잃는 최악의 출발로 4오버파 76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1위까지 추락했다. 버디는 1개에 그쳤고 트리플보기 1개, 보기 2개를 각각 범했다.

이날 나란히 2타를 줄인 강욱순(39.삼성전자)과 최광수(45.포포씨)는 각각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7언더파 137타로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최연소 출전 선수인 중학생 아마추어 김우현(14.신성중)은 이날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잡아내며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컷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10번홀에서 출발한 권기택(23)은 1번홀(파5) 250야드 거리에서 3번 우드로 친 두번째샷이 그린 에지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들어간 덕분에 행운의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직전 대회인 2002년 당시 우승자였던 허석호(32.농심)가 1라운드 18번홀에서 기록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권기택은 알바트로스에 힘입어 이날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14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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