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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첫 나락적재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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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4시 상주시 모동면사무소 마당. 10여대의 트럭에는 볏가마들이 가득 실려 있었다. 겨울을 재촉하는 늦 가을비에도 아랑곳없이 이날 면사무소 마당에는 3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 '전국 1천만섬 나락적재, 상주 10만섬 나락적재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경북지역 첫 나락적재 투쟁 선포식이 열렸다.

행사 시작 30여분전부터 볏가마를 싣고 도착한 농민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어두운 표정이었다. 농민들은 정부의 추곡수매제 폐지와 공공비축제 실시로 쌀값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지고 WTO 쌀 협상안이 국회에서 비준되면 끝장이라는 절박함을 보였다.

상주농민회 조원희 회장은 "쌀 문제를 지켜내지 못하면 야적한 쌀가마 더미위에서 함께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며 "오늘의 투쟁이 쌀농사를 지켜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했다.

또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천호준 의장은 "오늘 국회 쌀협상안 비준을 가까스로 연기시켰지만 우리의 투쟁의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민들은 투쟁선포식에 이어 트럭에 싣고 온 볏 가마들을 차례로 야적했으며 나락적재와 함께 일부 농민들은 나락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지른 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사진 : 21일 상주시 모동면사무소에서 30여명의 농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1천만섬 나락적재, 상주 10만섬 나락적재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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