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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들추면 안되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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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81세 할머니도 주권행사

투표가 시작된지 1시간쯤이 지난 2일 오전 7시쯤 경주 동천동 황성초교 대강당 투표소에 지팡이를 짚은 백발의 할머니 유권자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조창경(81) 할머니는 양쪽으로 아들 이상태(63), 며느리 김경연(60) 씨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 입구에 도착, 아들 내외와 나란히 기표소에 들른 뒤 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줄서서 기다리기 싫어 아이들과 함께 일찍 나왔다"는 조 할머니는 "신문을 보니까 어느 동네에서는 '경상도 문딩이'라면서 지역감정을 들먹인다고 하던데, 그냥 자기 생각대로 하면 될 일을 왜 그런 방법을 쓰는지 모르겠다"며 "그러면 안되지, 그러면 안되지"라는 말을 몇번씩이나 거듭하며 혀를 찼다.

아들 이씨도 "평안감사도 자기 싫으면 안하는 것이고, 본인만 좋다면 기름통 지고 불구덩이도 들어 가는 것 아니냐"며 "자기 얘기만 하면 될 것을 왜 있지도 않은 남의 얘기를 만들어 갈등을 조장하는지, 그런 구태를 동원해야만 하는지…"라며 군산측의 태도가 보기에 안타깝다고 했다.

또 며느리 김씨는 "유치전이 워낙 시끄러웠고,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상식 밖의 홍보전이 벌어져 투표 결과가 나와도 한동안 큰 홍역을 치를 것"이라며 후유증을 우려하기도 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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