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책상형', 우리당은 '필드형'

한나라 김형오 의원 여야 인적구성비교

한나라당 외부인사 영입위원장인 김형오(金炯旿) 의원이 6일 열린우리당과의 인적 구성 비교를 통해 인재영입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당이 재선거 압승이라는 '작은 전투' 결과에 만족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후년 대선이라는 '큰 전쟁'에서 이길 수 없으므로 과감하게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나라당 내 법조·학·관계 출신 의원은 전체의 약 60%이지만 우리당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며 "반면 우리당은 386세대를 포함한 운동권·재야·시민단체·당료 출신같이 소위 직업정치 범주에 속하는 이가 전체의 과반에 육박하지만 한나라당은 15%에도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의 전투력과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라며 "결국 한나라당은 '책상형' 의원이, 우리당은 '필드형' 의원이 중심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 같은 야당, 야당 같은 여당이라는 '아이러니'는 정권교체 후 여야 정당이 남을 포용하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색깔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적 충원을 해왔다는 데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출신학교와 관련해서는 "서울대, 연·고대 출신의 경우 한나라당이 64%로 우리당 54%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집중돼 있다"며 "지방명문고 상위 4개교의 집중도에서도 한나라당이 역시 10%포인트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분포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당은 한나라당보다 의원 수가 더 많지만 50대는 한나라당보다 적고, 40대는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2% 부족하다고 하는데 그것을 채우는 작업이 인재영입"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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