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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기고 아들 홈런 쳤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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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아버지 이춘광씨

"마음은 삼성을 응원하지만 일본 언론에서도 주시하는 만큼 표정 관리는 좀 해야겠지요."

10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지바 롯데 마린스전을 보기 위해 이승엽의 아버지 이춘광(62)씨가 이날 아침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났다.

이씨는 "우승은 삼성이 하고 승엽이는 홈런을 펑펑 쳤으면 좋겠다"며 "승엽이가 '삼성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한 후 일본 언론으로부터 애를 먹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똑같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경기장에서는 롯데도 열심히 응원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본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도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8월 12일 일본에서 태어난 손자 은혁이를 처음으로 안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는데 너무 보고 싶습니다. 아들 응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손자 보러 간다고 해야겠지요."

이씨는 "전날 전화 통화를 했는데 이날 며느리가 도쿄돔으로 손자를 데리고 오기로 했다"며 좋아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달 20일 일본시리즈를 보러 가려고 했으나 아들로부터 정중한 거절을 당했다. 그 날 전화를 하니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무리해서 오시지 말라'고 해 속이 상했는데 아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일본행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그러나 이번에는 아들로부터 당당히 초대를 받았다. "승엽이가 일본시리즈에서의 활약으로 상당히 자신감을 가진 것 같습니다. 간다고 하니까 아주 반가워했습니다." 이씨는 또 이번에 롯데와의 재계약이나 다른 팀으로의 이동 등 이승엽의 진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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