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 공동성명 이외 주장..회담 경색

기업자산동결조치·위폐공모·마카오돈세탁 美주장 철회 요구

제5차 6자회담 이틀째인 10일북한이 자국 기업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자산동결조치와 위조달러 공모, 마카오 중국계 은행 돈세탁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9.19 북핵 공동성명'의 이행방안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40분(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공동성명 채택 이후 미국이 공동성명의 정신을 훼손하는 말과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그 같은 사례를 거론한 뒤 그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 조치가 있어야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기업의 자산 동결조치는 미 재무부가 지난 달 21일 조선광성무역 등 북한의8개 기업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지원한 혐의가 있다며 이들 기업이 미국내에서 갖고 있거나 앞으로 가질 모든 자산에 대해 동결령을 내린 것이다.

마카오 돈세탁 사건은 북한이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인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 을 통해 위조달러 지폐를 유통시키고 마약 등의 불법 국제거래 대금을 세탁해 자금조달과 융통을 해왔다면서 미 재무부가 지난 9월16일 해당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해 자국내 금융기관들에게 일체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 북한이 미국의 자국 기업 자산동결 조치 등에 대해 우려를 피력한 것과 관련, "이는 6자회담 틀 밖의 이슈"라고 일축했다.

한편 6자회담 사흘째인 11일 참가국들은전체회의와 다각적인 양자협의를 갖고 '9.19 공동성명'의 이행방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했다.

6개국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세번째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각 측이 밝힌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평가한 뒤 오후에 다시전체회의를 개최해 '의장성명' 형태로 이번 회담에 대한 결산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장성명에는 이번 회담에서의 토의 내용을 요약하고 진전을 위한 제안, 부산 A 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후 2단계 회담 재개시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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