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구(58) 보람제약주식회사 부사장 및 보람제약 중앙연구소장이 최근 국내 최초로 피부의 흉터를 원상복구하는 약(스카백스)을 개발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이 약의 개발로 연간 수십억 원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수입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수술자국, 제왕절개, 화상 등으로 외상 흉터가 있는 사람들이 고민을 쉽게 풀 수 있게 됐다.
김 부사장은 공무원 출신이다. 영남대 약대 출신인 그가 마음만 먹었으면 약사면허를 가지고 소위 잘나가는 약국의 주인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차피 소진될 젊음이라면 국가를 위해 보내는 것이 보람되겠다고 생각해 보건복지부 약정국에 입사했다.
경북 청송 현서면이 고향인 그는 어릴 적 산골에서 '먹고살 게 없어서 공부만' 했다. 이 같은 버릇은 커서도 계속돼 약대를 졸업하고도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경영학을 통해 그는 대구는 물류거점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방직과 건설업이 흥했을 당시 대구의 물류수송 능력과 비교하면 지금은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한다.
김 부사장은 외형의 흉터뿐 아니라 마음의 흉터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락없는 경상도 사나이 기질로 항상 번 돈보다는 지출이 많아 마음 고생이 심했던 약사 출신 부인(노웅란·53)에게 미안해서다. 지금도 청송 현서면 향우회, 재경 영남대 ROTC 총동문회 회장, 재경 영남대 13기 회장 등 6개의 직함이 있다. 모두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는 일이다.
최근 김 부사장은 연구소에서 소련의 기술을 도입해 한방 재료의 나노화도 성공했다. 우황과 차가버섯 등의 미세 분자화를 통해 음용의 용이성과 체내 흡수를 개선했다. 향후 5년 내 코스닥 상장이 꿈이고 이를 위해 뜻있는 지역 출신 인재들과 같이 일하고 싶어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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