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교수와 결별선언 섀튼 교수는 누구

황우석 교수와 결별을 선언함으로써 주목을 받고있는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새튼교수는 미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을 받았다. 그는 원래 난자 내 미세 소기관을 주로 연구하는 생식 분야 전문가였다. 하지만에모리대학의 또 다른 복제 전문가인 앤토니 챈 교수 등과 함께 오리건주립대로 옮기면서 영장류의 생식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시험관 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원숭이를 인공수정하는 데 연이어 성공했으며 2001년에는 세계 최초로 형과 유전자를 주입한 원숭이를 탄생시켰다. 앤디(Andy)로 이름지어진 이 원숭이는 해파리의 형광 유전자가 주입돼 특수 현미경으로보면 세포가 초록빛을 낸다.

하지만 앤디를 탄생시킨 이후 그는 당시 함께 옮겨간 안토니 챈 교수 등과 불협화음을 내면서 다시 피츠버그의대로 자리를 옮겨 원숭이 복제실험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는 황우석 교수팀에게서 배운 복제기술로 원숭이의 배아를복제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는 황 교수팀의 연구원 2명이 피츠버그대에 파견돼 공동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그는 당시 궁극적 목표였던 원숭이의 개체복제에는 실패했다. 섀튼 교수가 황 교수와 인연을 쌓은 것은 2003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섀튼은한국을 방문했을 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3년 4월 사이언스지에 영장류 복제가불가능하다는 논문을 낸 뒤 황 교수로부터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했다는 연락을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섀튼 교수에게 먼저 접촉한 쪽은 황 교수였던 셈이다. 섀튼 교수는 진위를확인하기 위해 한국에 와 황 교수팀 연구실을 방문한 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지난해 2월 황교수 등과 사이언스지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결국 한국을 방문한 후 황 교수팀의 연그능력을 깨달은 이후에는 섀튼 교수가더 공동연구에 적극성을 띠었다.

이후 그들은 올해 8월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를 탄생하기까지 한국과 서울을오가며 공동연구를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황 교수와 섀튼 교수는 공식석상에서 서로를 '형제'라고 표현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섀튼 교수는 미국에 있을 때에도 황 교수팀과 매일 아침 10여분 이상씩 화상전화를 하며 연구의 진척도와 향후 방향 등을 챙기는 열정을 보여왔다는 연구팀의설명이다.

그는 지난달 초만 해도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세계줄기세포허브' 개소식에 초빙교수 자격으로 참석, 양주동 시인의 시 '산길'을 인용하며 축하 연설을 하기도 할정도로 황 교수팀과의 공동연구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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