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배낭여행을 꿈꾸는 예비여행객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바로 사전발권 요금. 2주 전 칼럼에서 설명한 것처럼 겨울철 유럽, 호주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요즘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항공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사전발권 요금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
특히 국적 항공사의 경우 나이, 환불 등의 제약조건은 있지만 80만 원 정도인 편도 항공요금가격으로 유럽 왕복요금을 발표하는 파격적인 행사를 하고 있다. 또 일부 여행업체는 항공권을 구입하면 일부지역 무료숙박을 제공하는 등 배낭여행객들에게 부가적인 서비스를 주고 있다.
겨울 배낭여행은 여러 가지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 유럽의 경우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짧고 춥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여름철보다 여행객들이 적어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이 붐비지 않는다. 관광지에서의 대기시간도 짧아 더 알차게 볼 수 있고 여유로운 일정을 가질 수 있다.
햇살 가득한 지중해의 푸르름을 만끽하고 아름다운 호수, 눈 덮인 알프스에서 스키를 즐기는 것을 상상해 보라.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르지 않는가?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세계의 중심에 서있던 유럽의 역사를 간직한 골목길을 걸으며 이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는 것이 유럽 여행의 매력이다.
추운 곳이 싫다면 역시 겨울에는 따뜻한 남태평양으로 배낭여행을 가는 것도 좋다.
몇 년 전부터 서서히 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배낭여행. 이 지역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라 하겠다. 그래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좋아하거나 활동적인 분들에게는 적합한 곳이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자칫 지겨울 수도 있다.
최근에는 영어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호주·뉴질랜드 단기 가족 배낭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몇 도시만을 선택해서 여행을 하고 여행자숙소에서 외국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형태다.
어떤 겨울배낭여행지를 선택하더라도 여행객들에 따라 느낌의 차이는 크다.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 등을 느끼고 체험하면서 가슴에 담아오는 것이다. 이제는 해외여행도 어떤 국가, 도시를 갔다왔다는 것보다 그 여행지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서영학(고나우여행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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