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6일 참여연대가 안기부 도청테이프 내용을 근거로 고발한 삼성그룹의 1997년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13시간 동안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홍 전 대사는 검찰 조사에서 도청테이프에서 드러난 정치권 대선 자금 전달, 전·현직 검사들에게 명절 떡값을 건넨 의혹과 삼성그룹 비자금 30억 횡령 의혹 등에 대해 모두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귀가 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대선자금 전달 지시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잠시 사진 촬영에만 응한 뒤 곧바로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홍 전 대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발 내용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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