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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6개국 릴레이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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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개막 직전인 18일 오전 부산에서 폴 마틴 캐나다 총리,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분야의 협력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17일 오후에는 존 하워드 호주 총리, 쩐 득 르엉 베트남 국가주석,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 등 6개국 정상들과 세일즈 외교전을 숨가쁘게 펼쳤다.

노 대통령은 우선 하워드 호주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경제·통상 관계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하워드 총리는 특히 "한국이 3대 수출대상국이고 관광객도 연 20만 명이 넘어가고 있다"며 "한국과 FTA(자유무역지대)를 체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워드 총리는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우리 농업분야에서 구조조정을 할 때까지는 현실적으로 FTA를 감당하기가 어렵다"며 "농업 구조조정이 잘 되고 난 후 검토하자"고 답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르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건설·인프라, 정보통신,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국과 ASEAN(동남아국가연합)간 FTA 협상이 원만히 타결돼 양국간 교역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르엉 주석은 "베트남의 공업화 과정에서 필수적인 IT, 에너지, 기계, 조선 등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베트남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위해 한국이 지원하고 있는데 감사의 뜻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회담에서 "내년부터 시작되는 브루나이의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전자정부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고 볼키아 국왕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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