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 최대 건설사 경주로 이전 논의

방폐장 실패 후유증 현실화

영덕의 대표적 업체인 화남종합건설(주)이 경주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 실패에 따른 후유증이 현실화되고 있다.

화남종합건설 관계자는 "이제 영덕에서 규모가 큰 공사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더 좋은 환경과 비전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본사 이전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화남종합건설의 경주 본사 이전이 가시화되면 영덕에 미칠 파장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영덕의 가장 큰 업체가 떠남으로써 남아 있는 소규모 회사나 주민들의 탈(脫) 영덕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 출신 채용기회 박탈, 군 재정수입 감소 등의 후유증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9년 영덕에서 설립된 화남종합건설은 화남레미콘 등 4개 계열회사를 두고 있는 2군 건설업체로 그동안 영덕출신 채용 등 지역사회에도 큰 공헌을 해왔으며, 방폐장 유치경쟁 당시 범영덕군추진위에 발전기금 1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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