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불어온 고유가로 인해 전기관련 난방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난방용품 시장 규모는 100만 대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유통업체마다 난방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35%가량 늘었다. 가스 및 전기히터, 온풍기의 종류와 구매 요령, 요즘 인기를 얻는 전기요의 종류와 가습기 선택 방법 등을 살펴본다.
냄새·소음 없어 실내서 적당
◇히터 및 온풍기
난방용 가전제품은 크게 가스히터, 온풍기, 전기히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스히터는 15~20평 정도에 적당하며, 통풍이 잘 되는 사무실이나 주택에서 사용해야 한다. 전기료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가스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가격대는 15만 원에서 20만 원선. 전기 온풍기는 유해물질 발생이 적어 밀폐된 장소에서 사용이 적당하다. 크기도 다양해 2만 원대의 미니 온풍기부터 벽걸이용 온풍기, 벽난로 모양의 온풍기, 리모컨 조작 온풍기 등도 있다. 가정에서는 이동이 편리한 선풍기형이 좋다. 하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난방비가 많이 들고 발열량이 낮은 편. 9~11평 정도의 공간에 적당하며 권장 평수보다 큰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20만 원선. 전기용 히터는 온풍기보다 구입가격과 소비전력이 적고 좁은 장소에도 적당하다. 냄새나 소음이 없다는 것이 장점. 다만 화상 위험과 흑연램프가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가격은 5만 원선.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온열조끼도 등장했다. '보국 원적외선 온열조끼'는 등산이나 야외활동시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것으로 자체 휴대용 배터리를 충전해 조끼 안에 있는 전열판에 열을 방사시키는 방식. 1단계에서 5단계의 온열조절 기능이 있다. 1단계의 온열단계로 지속시 12시간 이상의 온열효과가 나타난다. 가격은 16만8천 원.
일반 매장이나 기업체 사무실용으로 난방용품 전문업체인 보우엔텍(주)의 '화레이 히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발명특허 최우수상을 받았던 화레이 원적외선 히터의 경우 타사 제품에 비해 최고 25~50%가량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다. 화레이 대구남부대리점(764-6060) 손원일 대표는 "최근 기름값이 오르면서 작은 평수의 사무실이나 거실의 경우 근적외선 전기히터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30평 기준으로 석유 없이 월 전기료 7만 원이면 난방이 해결된다"고 했다.
녹차·비타민·황토 등 웰빙기능 등장
◇전기요 및 전기매트
전기요는 예전처럼 뻣뻣하고 누런 색 일변도의 전기요가 아니라 부드럽고 색상도 다양해 이불과 구분하기도 힘들다. 또 녹차 비타민 전기요, 황토음이온 전기요, 은나노항균 전기요 등 다양한 기능과 핑크팬터 전기요처럼 어린이용 전기요도 등장했다. 기존 전기요에 비해 가격 차이는 1만 원 정도에 불과해 이왕이면 웰빙 전기요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
전기요는 4만~8만 원대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참숯과 황토가 첨가된 원단을 사용해 항균, 탈취, 원적외선 및 음이온 방사 등의 기능을 갖춘 고급 제품은 40만 원대를 웃돌기도 한다. 롯데백화점 이대희 가전매장관리자는 "전기요나 옥돌매트 같은 제품들은 전기요금이 월 5천 원 정도여서 요즘처럼 고유가 시대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전기매트는 하루 8시간 사용하더라도 전기료가 월 4천 원선이어서 경제적이다. 급속 난방이 가능해 5~10분이면 60℃까지 올라간다. 최근 커버분리형이 나와 물세탁도 가능하다. 가격은 3만5천∼5만 원. 특히 자동온도조절기능이나 새벽에 자동으로 온도를 올려주는 기능이 있는 제품은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습도 자동조절 디지털형 인기
◇가습기
히터나 온풍기 등을 사용할 경우 실내 습도와 환기가 문제가 된다. 가습기는 차가운 김을 발산해 습도를 조절하는 초음파식과 더운 김을 이용하는 가열식, 2가지 방식을 혼합한 복합식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초음파식은 전기요금은 낮고 분사량이 많다. 물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 가열식은 세균걱정이 없어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좋지만 전기료가 초음파식의 2배. 복합식 가습기는 7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지만 공기청정 및 은나노 살균효과 등을 갖추면 9만 원대를 넘어선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형 가습기의 인기가 좋다. 기존 아날로그형에 비해 2만~3만 원 정도 비싸지만 디자인과 성능을 따져보면 오히려 효율적. 현재습도와 희망습도를 자동 조절해 주며, 살균기능과 분무량 면에서 탁월한데다 소음도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동아백화점 가전팀 권기혁계장은 "겨울 난방제품과 함께 가습기, 공기 청정기 등 웰빙관련 가전상품의 판매가 부쩍 늘었다"며 "특히 가습기의 경우 호흡기질환 및 피부건조증 예방 차원에서 겨울철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사진: 야외서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원적외선 온열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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