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장윤정, 명세빈, 노현희, 김지숙, 정보석….
연예인이라는 것 빼고는 닮은 곳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이들에게 있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는 점.
연기자들이 작품 활동과 함께 교편 잡는 것을 겸하는 '스타 연기자 겸임 교수 시대'다.
연기자가 작품 활동을 하는 틈틈이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실제 경험을 들려주는 사례가 최근 몇년 새 급증, 일종의 트렌드처럼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겸임교수는 학문적으로 정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과나 현장의 실제 경험을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주로 많이 필요로 해 스타들이 겸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게 학계의 설명.
내년 초 SBS 리메이크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연기를 재개하는 이승연은 얼마 전 광주여대 모델 연기학과 객원교수로 임명돼 내년 1학기부터 3년간 일하게 됐다. 오랜 연기 활동을 하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진솔한 강의를 하겠다는 각오. 특강과 함께 드라마 연기 지도 등 전공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의 음악학부 겸임교수로 부임, 내년 3월부터 강단에서 한 학기에 10시간 이상 강의하며 성인 가요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올 3월에는 탤런트 이광기와 모델 홍진경이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의 연기예술 부문 겸임교수로 강단에 선 바 있다.
명세빈은 경남대 문화콘텐츠학부의 겸임교수로 강단에 선 지 벌써 1년째. 비행기로 오가며 강의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많은 스케줄 가운데 강의를 최우선시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는 후문이다.
MBC 일일아침극 '자매바다'에 출연중인 노현희는 올 가을 학기부터 인천전문대의 연기예술학과 겸임교수로 출강 중. "제자들이 뮤지컬 무대나 드라마 촬영 현장에 찾아와 격려를 해주기도 한다"며 자랑이다.
중견 탤런트 김지숙은 성균관대 연극영상학부 겸임교수로 교편을 잡은 지 오래. MBC 대하사극 '신돈'에서 공민왕 역으로 모범 연기의 정답을 보여주고 있는 정보석은 수원여대 연기영상과 교수로 많은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한때 황신혜와 나란한 인기를 누렸던 허윤정은 안양대 연극영화과의 전임교수로 자리 잡은 케이스. 최근 드라마 '신돈'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으며 조만간 EBS 드라마 '겨울아이'에도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스타 교수를 영입해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고 나아가 학교 홍보에도 도움을 얻기 바라는 대학 측의 목적과 가르침을 통해 역으로 자신이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연기와 인생의 스펙트럼을 한 폭 넓혀보려는 스타의 목적이 일치함에 따라 앞으로도 스타 교수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 gumn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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