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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는 사랑 맺어준 운동"…매일신문 여자 검도왕 강귀희씨

4일 열린 매일신문사장기 단별 검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검도왕에 오른 강귀희(33)씨. 이날 대회 여자부에서 우승한 강씨는 시상식 후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남편 오진희(36)씨의 손을 꼭 잡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검도는 저에게 사랑을 안겨 준 운동입니다. 지금은 검도가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있습니다."

13년 전 당시 달서구청 검도 선수였던 오씨를 검도장 정훈관에서 만나 연애하면서 검도에 입문한 강씨는 현재 여자부에서는 흔치 않은 3단으로 오도관(달서구 장기동)에서 당당히 사범을 맡고 있다. 검도 5단인 남편이 오도관의 관장이지만 직장을 다니고 있어 강씨는 사실상 도장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강씨는 결혼 후 아들(9)과 딸(7)을 낳은 후 매일신문사장기를 계기로 검도에 심취하게 됐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운동한 것은 2년 반쯤 됐습니다. 처음으로 출전한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번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강씨의 이번 대회 우승은 1회전이 분수령이 됐다. 지난해 검도왕 정수영(대건검도장)과의 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한 것. 강씨는 앞서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대구 대표로 검도 여자 단체전에 출전, 큰 경험을 쌓았다고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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