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8일 새벽 5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노조 지도부는 당초 모든 노조원이 참여하는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지만 소수의 노조원만 파업에 동참하는 등 '파업 열기'가 급격히 떨어지자 서둘러 파업 규모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8일 오후 일단 현장에 복귀한 뒤 사측과의 교섭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단체행동 결행여부를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측은 상당수 노조원들이 파업에 불참, 노조가 앞으로도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설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노조원 1천554명 가운데 7일 저녁 7시 월배 차량기지의 파업 전야제에 참석한 인원은 495명에 그쳤다.
역무 350명(총원 432명), 차량(검수정비) 80명(총원 220명)이 파업에 동참했지만, 기술(전기, 신호, 통신, 기계설비) 분야 539명 전원이 파업 불참을 선언했고, 지하철 운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관사도 293명 가운데 35명만 파업에 참여하는 등 노조원들 대다수가 이번 파업을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공사측은 분석했다.
사측은 "매표무인화로 인해 역무원 파업은 지하철 운행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파업에 대비, 비상기관사 및 대체인력 투입을 고려했지만 파업 참가 인원이 적어 기존 시스템으로 정상 운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오후 2시까지 지하철공사 노조가 시한부 파업을 벌였지만 전동차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새벽 5시30분 첫 전동차부터 정상 운행이 이뤄졌으며 출근시간대(오전 7시20분~8시40분) 배차간격이 2분 늘어났을 뿐 그 이후 시간대는 평상시(7분)와 같은 배차간격이 이뤄졌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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