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 시골마을에 입시 공립학원 설립

경북 봉화군이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처음으로 공립입시학원을 운영키로 했다.

봉화군과 봉화군교육발전위는 "입시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내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서울의 유명학원 강사를 초빙, '봉화인재양성원'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인재양성원은 봉화지역 5개 고교의 1~3학년 가운데 성적 우수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매주 일요일 6시간씩 서울 종로학원 강사를 초빙해 국어·영어·수학 등 3개 과목을 강의하기로 했다.

윤장원 봉화군 기획감사담당은 "봉화여고 강의실이나 상가건물에 종로학원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내년 1, 2월 중에 개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사료와 인재양성원 운영 비용은 군이 출연한 교육발전기금과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에서 낸 회비 등 6억5천만 원으로 충당키로 하고 수강료는 월 2만~3만 원을 받을 계획이다.

류인희 봉화군수는 "중학생을 위한 종합학원은 9곳이 있지만 고교생 입시를 도울 수 있는 학원이 전혀 없어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혜택을 주고 인구 유출을 막는 두 가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봉화군에는 봉화고·봉화여고·소천고 등 인문계 3개교와 경북인터넷고·춘양상고 등 모두 5개 고교에 600여 명의 재학생이 있다.

한편 서울 강남구청과 같이 유명 학원강사를 초빙,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하는 사례는 있으나 직접 현지에서 강의를 하는 형태는 봉화군이 처음이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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