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우적' 오리온스, 전력 바닥났나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허우적거리고 있다.

오리온스는 2005-2006시즌 1라운드에서 6승3패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라운드에서 2차례 3연패를 당하며 2승7패로 부진,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서울 SK, 안양 KT&G , 전주 KCC에게 져 3연패를 당했고 부산 KTF전에서 승리한 후 다시 원주 동부, 창원 LG, 울산 모비스에 내리 졌다. 4일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한숨을 돌렸으나 10일 서울 삼성에 67대78로 무너지며 2라운드를 마감했다.

8승10패로 8위를 마크하고 있는 오리온스는 중위권 팀들과의 게임차가 크지 않아 여전히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지만 최근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하위권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오리온스는 13일 최근 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공동 4위 KFF(10승9패), 17일 선두 모비스(14승5패)전을 앞두고 있어 또 다시 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오리온스는 현재 밑천이 바닥난 장사꾼의 처지에 빠져 있다. 베스트 5의 전력이 상대팀들에게 완전히 노출돼 김 진 감독의 용병술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

포인트 가드 김승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김승현이 본업인 어시스트에다 득점, 리바운드까지 좋은 기록을 내야만 승리할 수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김승현은 용병과의 덩크 합작 등 지나칠 정도로 화려한 플레이에 집착, 종종 승리를 날려버리고 있다.

팀내 최고참인 김병철은 노쇠함이 코트에 묻어나고 있다. 김병철은 매 경기 투지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의 집중마크에 허우적거리며 슛 감각이 점점 무뎌지고 있다. 용병 센터 안드레 브라운은 이미 한계를 보였지만 교체 용병을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상대 서장훈(26점-11리바운드)과 네이트 존슨(24점)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오리온스는 용병 아이라 클라크가 넣은 14점이 팀내 최고 득점일 정도로 슛 성공률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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