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주영-김동진 "해외진출은 월드컵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축구선수 해외 진출설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프로축구 FC 서울 김동진(23)이 러시아 명문 구단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영입 제의를 받은 사실이 15일 뒤늦게 알려졌다.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는 이적료 200만 달러(약 20억원)를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한웅수 FC 서울 단장은 "지나간 얘기지만 1-2개 해외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옮기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독일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이호진(22.성균관대)의 네덜란드리그 진출설도 터져나왔다.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풋발 인터내셔널'은 최근 이호진이 거스 히딩크 감독의 PSV 에인트호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호진은 그동안 설기현(26.울버햄프턴)이 뛰던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 등 꾸준히 유럽행을 모색해왔지만 이번에는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를 키워낸 히딩크 감독이 거론되다 보니 전례없이 주목을 끌고 있다.

박주영(20.FC서울)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설도 올해 내내 회자됐다.

본인이 "프리미어리그는 나의 꿈"이라며 "틈틈이 영어 공부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물론, 주변에서도 그의 프리미어행을 두고 벌써부터 여러 가지 말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입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이영표에 이은 '차기 해외파' 배출을 두고 소문은 여기저기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지만 막상 구체화된 '대어급 이적'은 없는 셈이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어차피 내년 독일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나 해외 진출 움직임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무 구단이나 해외에 있기만 하면 헐값에라도 옮기겠다'는 식이 아닌 이상 명문 구단으로 가려면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이후가 유리하기 때문.

한웅수 단장도 "구단으로선 박주영과 김동진이 해외로 진출한다면 내년 월드컵 직후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박주영과 김동진도 의견이 같다.

한 에이전트 관계자도 "선수들에게 미리 솔깃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믿기 어렵다"며 "한국 축구의 위상 등을 감안할 때 독일 월드컵 무대에서 해외 구단의 눈에 띄는 것이 가장 확실한 진출 방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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