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이 올해 5월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은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논문을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6일 "2005 년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의 대부분은 섀튼 교수가 썼다는 사실을 황 교수로부터 직접 확인했다"면서 "황 교수는 섀튼 교수에게 논문의 '초벌구이'도 아니고 '부분부분'('드래프트'라고 표현)을 보내준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문에 대해 "황 교수와 섀튼 교수의 공모"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노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황 교수에 대한 '배신감' 등을 언급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줄기세포가 있다'고 말했다가 '줄기세포가 없다'는 폭탄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황 교수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병원에 가 보니 (황 교수가) 모든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세포로 확인됐다는 말을 했다"면서 "사실이 그렇지 않은데 (미즈메디 연구팀이) 모든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실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나 K연구원으로부터 그동안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전해 듣지 못했기 때문에 줄기세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로부터 줄기세포가 없다는 말을 들은 뒤 전화로 통화한 문신용 교수도 (나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면서 "기자회견 후에도 문 교수로부터 ' 잘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황 교수의 얘기를 들은 뒤 안규리 교수를 찾아가 이 같은 내용을 전하자 안 교수가 '이미 황 교수로부터 줄기세포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배아줄기세포의 진위와 관련 '중대발언'을 한 미국 피츠버그대 섀튼연구팀의 K연구원이 내년 1월 20일 귀국할 예정이라는 입장도 표명했다.
한편 황 교수가 16일 오후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어서 그가 과연 무슨 말을 할지에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교수가 일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등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있다"고 노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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