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문당동 일대에서 기원전 2, 3세기 무렵 초기 철기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국내 최고의 나무 덮개를 쓴 나무널 무덤인 목개목관묘(木蓋木棺墓)가 발굴돼 학계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문화재연구원은 16일 이곳에서 목개목관묘 1기를 비롯 검은 빛이 도는 목이 긴 항아리인 흑도장경호, 주머니호, 천하석제소옥 96점, 마제석검 등 석기류 3점, 한국식 동검과 관련된 토기 2점 등 학술적 가치가 중요한 유물을 다량 발굴했다고 밝혔다.
묘광(무덤의 규모)은 길이 220㎝, 너비 75㎝, 최대 잔존 깊이 40㎝이며 묘광과 목관 사이에는 불에 탄 나무널 덮개가 바닥까지 함몰된 상태로 확인됐다.
책임조사원인 김구군 실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목개목관묘중 연대가 가장 오래됐으며, 출토 유물 역시 그 무렵 부장 양상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발굴 지역은 김천시가 내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테니스장, 롤러스케이트장 등을 조성하는 스포츠타운 지역내 이지만 시설 신축부지와는 다소 떨어져 체전 준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사진=김천에서 발굴된 목개목관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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