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8일 세계 이주민의 날 행사를 맞아 대구시 달서구 장기공원에 마련된 무대. 지역의 이주노동자들이 노래와 춤, 음식 등 '고국'의 전통 문화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하이라이트는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들의 '아리랑' 공연이 맡았다. 3년째 대구 성서공단에서 일한다는 코니(32) 씨는 "이주 노동자와 대구시민의 벽을 허무는 상징적 공연으로 '아리랑'을 기획했다"며 "대구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톨릭근로자회관과 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등 이주 노동자 인권단체들도 이날 동성로 등에서 세계 이주민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고 스리랑카와 필리핀, 베트남 등 이주노동자들의 다채로운 전통 공연이 선보였다.
지역 이주노동자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대구 이주노동자들은 지난 1991년 산업연수생제 실시 이후 1만 8천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도 불법체류(1만 명)가 합법체류자(8천 명)보다 훨씬 많다.
대구 성서공단노조 김헌주 이주사업부장은 "이주노동자들은 아직까지도 '비정규직의 비정규직'으로 차별받는 것은 물론 인격체로 대접조차 못받고 있다"며 "이주노동자를 우리 이웃으로 생각하는 대구사람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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