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진갑용이 내년 시즌 연봉 3억 원을 받는 귀하신 몸이 됐다.
진갑용은 20일 구단과의 2006년 연봉 협상에서 지난해(2억4천만 원)보다 25%(6천만 원) 인상된 3억 원에 사인을 했다. 진갑용은 팀 내 연봉 협상 대상자 가운데 고액 연봉 선수로는 가장 먼저 재계약에 합의했다.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97년 OB에서 프로 데뷔한 후 1999년 삼성으로 옮긴 진갑용은 올 시즌 110경기에 출장, 347타수 100안타, 41타점, 6홈런, 타율 0.288의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이 지난 15일 연봉 협상을 시작한 지 4일만에 진갑용이 도장을 찍었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로 보일 수도 있다. 진갑용은 지난해 2005년 연봉 협상을 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 조정 신청 의사까지 밝히며 구단의 2억4천만 원 동결 방침에 맞섰으나 결국 해외전지훈련을 떠나기 전날인 올해 1월 17일 백기를 들고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단과 진갑용 모두 협상을 길게 끌고 갈 필요가 없었다. 구단은 팀의 주장이자 포수로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의 주역으로 맹활약했고, 팀 내에서 유일하게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진갑용에게 연봉을 충분히 올려줄 뜻을 밝혔다.
반면 진갑용은 2007년 시즌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관계로 큰 폭의 연봉 인상이 달갑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올 시즌 연봉이 많을수록 내년 FA 협상이 불리해지는 KBO 규약(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A팀에서 B팀으로 이적하면 B팀은 그 선수의 연봉 300%와 보호선수 20명 외의 선수 1명 또는 그 선수의 연봉 450%를 A팀에 주어야 한다)이 진갑용에게 큰 폭의 인상을 요구하지 못하게 만든 것. 진갑용은 "내년은 프로 10년차가 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구단이 배려 해 준 만큼 열심히 해서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궈내고 한국 최고의 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은 투수 강영식과 지난해(4천7백만 원)보다 17% 인상된 5천5백만 원, 이정식과 2005년 2천6백만 원에서 34.6% 인상된 3천5백만 원에 각각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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