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경산·청도) 의원은 대구 위성도시, 학원도시라는 지역구 특성을 살려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한마디로 현실성은 떨어졌다. 여당의 집중 지원을 받는 후보와 맞붙은 탓에 다소 버거운 소재라 할지라도 공약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학을 전공한 관료·언론인 출신답게 고향 발전을 위한 의욕이 남달랐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한 점도 있다.
교육·문화·과학 중심도시 건설을 모토로 경산과 청도를 대구와 통합하겠다는 '에쿠스시티(ECUS City)' 구상은 아무래도 단시간 내에 이루기는 어려운 사안이다. 최 의원은 "관련지역 한나라당 의원들 간 심도있는 논의와 '경산·청도 대구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에쿠스시티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는 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산과 청도 주민들 숙원사업이기는 하지만 문제제기에 그쳤다고 할 수밖에 없다.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하양 연장사업은 절반의 성공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경산 연장을 위해 설계비 20억 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산 연장사업이 2012년 완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양까지 연장이 언제 마무리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세계적 대학도시를 만들겠다며 공약한 학원도시법 제정문제도 법안만 만들어놓은 상태다. 향후 보완작업과 2차 공청회 등을 거쳐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덩달아 세계 수준의 대학문화촌을 건설하겠다는 공약도 답보상태다.
대신 최 의원은 "법안 제정에 앞서 명문고 유치에 노력, (주)새한 부지 내 특목고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 개교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산 체육관 및 장애인복지관 건립은 진척을 보고 있다. 체육관 건립건은 작년 행정자치부 협의 후 투융자 심사를 통과했으며, 경산시에서 설계용역을 준비 중에 있다. 장애인복지관은 올해 2월 예산 확보로 곧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도지역의 농촌살리기 대책도 성과를 내고 있는 공약사업이다. 청도 '운문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은 건설교통부, 수자원공사와 협의해 당초 시행시기였던 2007년을 올해로 2년 앞당겼다. 올해부터 5년간 247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청도 반시와 복숭아는 농림부 협조로 FTA기금 과수산업 육성대상에 선정됐다. 또 청도 성곡권역은 농촌체험과 휴식형 전원마을로 개발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지구'에 선정됐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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