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주·전남 최대폭설 시설물 피해 속출

900여곳 초·중·고교 임시휴교 일부학교 방학 앞당겨

광주·전남을 뒤덮은 기록적인 폭설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차량 1천여 대를 고립시켰던 고속도로는 이날 오전 제설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차량운행이 가능해졌지만 하늘, 바닷길은 아직 막혀 있는 상태다.

900여 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임시휴교에 들어갔으며 조립식 건물과 비닐하우스, 축사 등 시설물 60여 곳이 폭설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이번 폭설로 광주는 건물 44곳과 비닐하우스 13곳(1.58㏊), 전남은 건물과 축사 등 10여 곳이 붕괴됐다.

21일 오후 호남고속도로 통제구간 하행선에서 고립돼 있던 1천 대의 차량들은 밤새 인근 국도나 광주요금소를 통해 빠져나왔다. 통제됐던 호남지역 4개 고속도로도 이날 오전 모두 차량진입이 허용돼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다. 전날 결항사태를 빚었던 광주·목포·여수공항은 이날 오전도 모든 항공기 운항이 결항됐으며 목포, 여수, 완도항을 이용하는 64개 항로의 뱃길도 대부분 막혔다.

광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73개 학교가 모두 휴교했으며 전남도 전체 862개 교 중 75.3%인 649개 학교가 이날 하루 휴교했다. 시도교육청은 23일에도 휴교를 검토할 것을 학교장들에게 지시했으며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겨울방학을 앞당겨 시작했다.

22일 오전 9시 현재 전날부터 내린 눈은 장성 49.8㎝를 최고로 광주 40.5㎝, 나주 38㎝, 담양 37.5㎝, 순천 32.2㎝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새로 쌓인 눈은 광주만 5.3㎝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1, 2㎝로 많지 않아 오전 6시 대설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24일까지 광주·전남지역은 흐린 가운데 가끔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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