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농구 첫 외국인 사령탑인 제이 험프리스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복귀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16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험프리스 감독에게 시한부 휴식을 지시하고 이호근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전자랜드가 험프리스 감독에게 복귀 여부를 통보하겠다고 밝힌 시점인 3라운드 종료는 다음달 1일.
전자랜드가 경질 대신 대기 발령이란 방법을 쓴 것은 국내 농구계와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영입한 감독을 해고하기엔 2라운드는 너무 이르다는 눈총을 의식한 조치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박수교 전자랜드 단장은 26일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며 "3라운드까지 시간을 줬으니 이번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는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감독의 거취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음을 밝혔다.
박 단장은 험프리스 감독의 지휘권을 박탈하면서 "이호근 코치가 감독대행 기간에 팀을 잘 이끈다면 험프리스 감독을 정식으로 경질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전자랜드는 이 감독대행 체제로 나선 이후 시즌 첫 연승을 포함해 2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험프리스 감독이 3라운드 초반까지 거둔 3승17패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지만 주요 변수가 사령탑 교체였던 것만은 아닌 듯 하다.
2003-2004시즌부터 전자랜드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해온 외국인 선수 앨버트 화이트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것이 이 코치가 사령탑에 앉은 지난 17일부터다.
다른 팀 소속 선수들 가운데는 "예전 같으면 분명히 이길 상대가 전자랜드인데 화이트가 합류하고부터 힘든 상대가 됐다"는 말을 꺼내는 이도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험프리스 감독은 그간 연희동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맞붙을 상대의 전력을 분석해 전달하는 고문 역할을 해왔다.
험프리스 감독이 부진한 성적과 선수와 불화설 등을 딛고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전자랜드의 첫 외국인 감독 영입이 실패작으로 끝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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