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펴낸 2005년판 'OECD회원국 교통사고 비교'에 따르면 한국은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2003년 기준)가 137건으로 일본(117건)을 제치고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도로 1㎞당 사고 건수에서도 2.5건으로 2위 터키(0.9건)를 큰 차로 앞서며 1위에 올랐고,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도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4.1명)는 헝가리(4.2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인구 10만 명당 사고 건수는 503건으로 일본(743건), 미국(675건), 오스트리아(535건), 벨기에(522건)에 이어 5번째로 많았다.
한국은 전체 사고 사망자의 40.2%가 보행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돼 보행자사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14세 이하 사망자가 4.1명으로 어린이 희생자도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승차 중 사망 비율은 23.8%로 가장 낮았고 사고 100건당 사망자 발생률은 평균 3.0명으로 회원국(호주 제외) 가운데 17위를 차지해 교통사고 치사율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1970년 3만7천243건, 1980년 12만182건, 90년 25만5천303건, 2000년 29만481건을 기록한 이후 2001년 26만79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래 2002년 23만1천26명, 2003년 24만832건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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