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화재, LG화재에 설욕

'무적함대'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LG화재 그레이터스를 완파, 1라운드 패배를 깨끗이 되갚았다.

또 여자부의 원년 '챔프' KT&G도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2006 V-리그 홈경기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월드스타' 김세진(18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용병 키드(20점)가 분전한 LG화재를 3-0(25-22 25-22 25-23)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구미 원정 0-3 완패를 17일 만에 설욕하고 8승2패를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9승1패)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성탄절(25일) 현대캐피탈전 패배로 지난 95년 창단 후 첫 2연패 위기에 놓였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반면 LG화재는 크리스마스 때 아마 초청팀 한국전력에 2-3로 발목을 잡힌 데 이어 삼성화재에도 고배를 들며 2연패에 빠졌다.

특정 팀에게 연달아 질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친 삼성이 김세진의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와 두터운 수비,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LG의 기세를 눌렀다.

첫 세트에서 상대 용병 키드에 뚫려 6-7로 끌려가던 삼성은 레프트 이형두의 연이은 강타와 시간차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16-14에서도 이형두가 시원한 스파이크와 블로킹을 성공시켜 18-14로 앞서갔다.

삼성은 용수철 탄력으로 스파이크쇼를 펼친 키드에 뚫려 23-22까지 쫓겼지만 상대 홍석민의 서브 범실에 이은 장병철의 직선 강타로 접전을 마무리했다.

2, 3세트에는 삼성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1세트 무득점이었던 '백전노장' 김세진이 고비 때마다 강타와 연타를 작렬하며 독무대를 만들었다.

김세진은 지난 10월 말 당한 왼쪽 발목 부상이 완전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8-8 균형에서 속공과 재치있는 페인트 등 팔색 공격으로 14-10 리드를 지휘했고 19-17에선 코트를 사이에 둔 키드를 압도하며 연속 5점을 몰아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세진은 3세트 20-20 동점에서 상대 블로커 사이를 뚫는 잇단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뽑은 뒤 24-23에서 백어택으로 무실 세트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여자부 경기에선 KT&G가 베테랑 최광희의 전방위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1(25-23 25-21 20-25 25-18)로 따돌리고 5승3패를 기록, 2위를 굳게 지켰다.

레프트 최광희의 고비 때마다 터진 불꽃타와 지정희의 이동공격으로 첫 세트를 힘겹게 따낸 KT&G는 21-20으로 쫓긴 2세트 막판 최광희의 파워풀한 스타이크와 블로킹에 이은 상대 공격수 한송이의 공격 범실에 편승,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3세트 중반 투입한 단신(175㎝) 레프트 오현미의 파이팅넘치는 플레이에 힘입어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KT&G는 4세트 11-11에서 최광희의 직선 강타로 물꼬를 튼 뒤 24-18에서 임명의 중앙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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