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새해 경기 회복을 낙관하고 있지만 지역 취업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난해처럼 취업난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실제 일자리가 늘어날지는 의문이다.
대구경북 취업포털사이트 갬콤이 최근 지역 중소기업 232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7개사(50.8%)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 92개사(40.0%)는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으며, 21개사(9.2%)는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규모로는 1만3천433명으로 지난해의 1만3천327명보다 0.8%포인트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유통업종 등이 채용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종은 DMB의 전국 확대와 독일 월드컵의 영향으로 인한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작년보다 생산과 수출 목표액을 상향 확정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채용 계획이 밝은 편이다.
유통업의 경우 소비심리 회복과 명절 특수,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의 점포 확장으로 인해 작년보다 신규채용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고용창출효과가 큰 건설업종은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 유가 및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고 수도권 대형 건설업체의 지역 건설공사의 잠식으로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용직에 대한 각종 보험가입, 건설 관련 환경 규제강화로 인한 기업이익 감소도 채용규모 감소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섬유업 역시 지난해와 같이 매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 하락, 유가 및 원사와 화공약품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이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갬콤 관계자는 "기업들은 자사에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해 까다로운 전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업종별, 기업별로 세부적인 취업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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