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식형펀드 인기 올해도 '쭉~'

지난해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던 '주식형펀드' 물결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2006년 말 기준 주식형펀드 잔액을 40조 원으로 예측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주식형펀드 잔액은 22조3천670억 원으로 이보다 17조6천330억 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05년 정초에 비해 11월 말까지 주식형펀드 잔액은 13조7천억 원이 늘었다. 올해에 주식형펀드로 더 많은 돈이 몰릴 것으로 분석한 셈이다.

청소년, 어린이 등 10대 이하의 적립식펀드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 지난해의 또 다른 특징. 은행 적금을 대신한 저축 수단으로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자리매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고객 중 1만 명을 표본 추출해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대 이하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1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이하 고객은 2004년 3월 3.4%에 불과했지만, 2004년 10월 9.6%, 2005년 4월 9.1%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두자릿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과 어린이 명의로 가입하는 펀드는 투자기간이 평균 10년을 넘는 장기투자가 많다"면서 "국내 투자 문화가 저축에서 주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주식형펀드 유입 속도가 상당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올해처럼 대부분의 종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종목별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펀드 유형별로 수익률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대구은행 김건식 부행장은 "2004년 말 4천3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던 대구은행의 적립식펀드 판매액이 지난해 3배 가까운 1조2천억 원을 넘었다"면서 "올해에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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