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006년 새해 첫 방송으로 아주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10일 밤 10시 방송되는 '백혈병환자 7인의 안나푸르나 희망등정기'에서는 '희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우리 곁에 살아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백혈병환자 7인의 안나푸르나 등정을 통해 2006년의 희망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12월 1일 이들은 건강한 사람도 오르기 힘들다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에 나섰다. 12박 13일 간의 생명을 건 도박의 시작이었다. 왜? 이들 백혈병환자 7명은 지난 2003년부터 백혈병환자들의 산악모임 '루우산우회'를 만들어 병상을 벗어나 산행에 나섰다.
일반인들의 생각을 뒤집어 '건강한 몸이 병마와 훨씬 더 잘 싸운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산행을 하면서 이들이 얻은 것은 몸의 건강만이 아니었다. 길고 긴 투병생활이 남긴 엄청난 액수의 치료비와 지친 가족과의 불화, 꺾여버린 삶의 의지까지 되찾으며 마음의 건강도 함께 찾았다.
이렇게 용기를 얻으면서 삶의 희망을 찾아 안나푸르나 등반길에 나섰다. 산행으로 몸을 다지면서 항암제 부작용은 줄고 치료 효과는 더욱 커졌다. 이들 7명의 산행에 친구가 된 건 탤런트 최진실과 손현주·신애. 세 사람은 환자들의 배낭을 들어주고 부축을 해주며 원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면서 자신들보다 더 힘찬 발걸음으로 산에 오르는 백혈병환자 7인의 모습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느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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