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기영 청와대 기술 보좌관 사의표명

박기영(朴基榮)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1 0일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팀의 줄기세포 조작 파문과 관련,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표를 제출한 것은 아니며 구두로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의 수용 여부는 좀 더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이기도 한 박 보좌관은 순천대 자연과학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4년 1월부터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일해왔고황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를 적극 후원해왔다.

황 교수는 지난해 1월 서울대 실험실내 곰팡이로 인해 배아줄기세포가 오염되는중대상황이 발생했을 당시 주무부처인 과기부 대신 박 보좌관에게 직접 연락을 취할정도로 두 사람은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박 보좌관은 황 교수와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김병준(金秉準)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정부가 차세대 핵심기술로 집중 육성키로 한 IT(정보기술) 와 BT(생명공학) 정책연구모임인 '황금박쥐'를 만들어 친목을 다져왔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야당에서 제기하는 김병준 정책실장 인책 주장과 관련, "그런 얘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황교수의 2004,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모두 조작됐다는 서울대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대해 "청와대는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 차원에서 앞으로 오늘 오후부터 과기부를 중심으로 대책 논의가 있을 것이며, 내일은 총리실 현안조정회의, 당정협의 이런 과정을 거쳐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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