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주류인 이재오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한나라당의 사학법 관련 원내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박근혜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무성 의원이 아닌 비주류인 이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은 사학법 강경노선에 대한 당 소속의원들의 변화 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학법 투쟁과 관련해 김 의원이 박 대표 의중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입장을 취한 것과 달리 이 의원은 "강경투쟁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병행투쟁론'을 지지했다. 따라서 오는 24일 열린우리당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2월 임시국회 등원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의원 당선이 오히려 박 대표에게 득이 됐다는 해석도 있다. 한 달째 소모적인 강경투쟁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 대표로서는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당선될 경우 강경투쟁을 조기에 그만둘 명분이 없으나 이 의원 당선으로 퇴로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자신이 공약한 대로 여야 협상을 재개하면 마지못해 따라가는 식으로 등원 명분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경선에서 초반 압도적 우위를 보이던 김 의원이 낙선한 것도 박 대표 측 의원들이 이 같은 계산을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대권후보 경쟁을 둘러싼 당내 세력판도에서는 이번 경선결과가 박 대표에게 유리할 것 같지 않다. '반박' 또는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 당선은 곧 박 대표 위상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당내에서는 박 대표와 이 시장의 위상 변화가 불가피해졌고 양자 간 세대결은 더욱 불꽃 튀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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