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사귀고, 가족들의 건강도 되찾고, 이보다 더 좋은 웰빙이 어디 있습니까."
동장군의 기승이 한풀 꺾인 지난 14일 소백산 국립공원 삼가야영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오토캠핑 동우회원들이 설치한 울긋불긋한 텐트로 가득차 작은 마을을 이뤘다.텐트 위론 저녁밥 짓는 연기와 냄새가 피어 오르고 철없는 아이들은 술래잡기로 지칠 줄 몰랐다.
"따뜻한 집 놔두고 무슨 고생이냐고들 하지만 모든 걸 잊고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다"는 이시문(39·인천 서구)씨는 부인 변수연(39) 씨와 딸 예진(13)·예나(8) 양, 아들 민진(10) 군과 함께 모닥불을 피우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눴다.
3년째 매주 캠핑을 하고 있다는 이명걸(54·경기 의왕시) 씨는 "자연과 사람이 좋고, 모닥불이 좋아 야영을 시작했지만 건강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텐트 치고, 밥 해먹고, 자는 것이 지루해 청주에 사는 동생과 같이 야영도 하고 좋아하는 음악 연습도 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이들은 인터넷 동우회(www.autocamping.co.kr)에서 만나 매주 전국 유명산이나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야영을 즐기는 웰빙가족들이다.대회를 주관한 오토캠핑 황우종(41·서울 서초구) 차장은 "기본장비만 갖추면 야영이 가능해 주 5일제 시행 이후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며 "이곳은 작지만 짜임새 있는 시설과 주변 계곡, 등산로 등이 있어 가족단위 야영장으론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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