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당국이 주로 뉴욕 맨해튼의 부자들을 상대로 매춘영업을 해온 국제 매춘조직을 적발해 고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수사당국이 이 매춘조직과 거래해온 고객 5천여 명의 리스트를 확보, 탈세 및 불법 매춘 혐의 등에 대한 정밀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뉴스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최근 모델과 포르노 스타 등을 고용해 월스트리트 금융가와 할리우드 영화계 및 스포츠 관계자 등 부유층들을 상대로 매춘을 해온 국제 매춘조직을 적발했다.
이들은 에스코트 업체로 위장한 국제 매춘조직 '뉴욕엘리트'를 설립한 뒤 인터넷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모집,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의 여성을 원하는 장소나 도시로 보내주는 영업을 해왔다.
특히 고객이 전화를 하면 개인정보를 받아 함정 수사에 나선 경찰이나 정부 단속반원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거래를 진행했으며, 손님이 원하면 유럽 등 해외에서도 접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이들은 손님들로부터 시간당 500∼1천500달러, 주말을 함께 보낼 때는 1만5천∼2만 달러에서 5만 달러까지의 봉사료를 받으면서 최근 5년 동안 약 1천35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국제 매춘조직이 적발된 것은 한 미국 외교관이 호주에서 뉴욕으로 가는 여성 가운데 일부가 매춘에 종사하고 있다고 제보한 데 따른 것으로, 독일,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러시아, 호주 등지 여성들의 불법 유입을 조사하던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반(ICE)에 결국 꼬리를 잡혔다.
수사당국은 인터넷을 이용,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매춘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부유층 고객 5천 명 이상의 신용카드 등 거래기록을 입수, 다수의 ICE 요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들은 리스트에 오른 고객들이 세금이나 매춘과 관련된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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