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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청년회 "60代 회원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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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명칭 '애향회'로 바꿔

"젊은이 모시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포항 대보면 대보3리 김주석(41) 이장은 최근 마을 청년회를 구성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정작 청년을 구하지 못해 청년회 구성을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애향회'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청년회 가입대상은 30, 40대까지. 그러나 현실적으로 농어촌에 이 연령층의 청년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이 때문에 대보3리는 청년회 가입연령을 65세까지 늘려 겨우 50여 명을 끌어 모았다. 그 중 50대 이상이 20여 명이며 65세 이상도 5명이나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년회라는 이름과 달리 연령이 너무 많아 명칭을 '애향회'로 바꾸는 고육지책을 썼다.

이 같은 사정은 인근의 구룡포읍 석병2리도 마찬가지. 전체 256가구 중 40대 미만이 불과 10명 정도밖에 안돼 연령을 60대까지 확대, 겨우 20여 명을 모아 청년회를 구성했다. 절반이 50, 60대 이상이다.

그러나 지금은 60대까지라도 확대해 청년회를 구성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갈수록 노령화되고 있는 청년회 자체가 없어질 판이다. 또 마을의 경조사를 챙기고 봉사활동과 마을 환경정화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청년회 회원의 노령화로 힘을 써야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김주석 이장은 "마을 청년회 구성도 못할 지경이 돼 안타까울 뿐"이라며 "젊은층이 농어촌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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