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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BC, 정치드라마 '웨스트 윙'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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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즐겨 시청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 NBC 방송의 정치드라마 '웨스트 윙'이 7년만에 막을 내린다.

케빈 라일리 NBC 오락담당 국장은 23일 "주요 프로그램의 방송시간 이동을 포함, 올 중반 프로그램 대개편을 앞두고 웨스트 윙을 종영키로 결정했다"면서 "시청률 (저조) 등을 감안해 이뤄진 조치이며 오는 5월 14일 마지막 편을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트 윙'은 미국 워싱턴 정가를 다룬 정치드라마 시리즈로 NBC TV가 지난 1999년 방영을 시작해 현재 시즌 7편을 방영하고 있다. '웨스트 윙'은 백악관 비서실 간부들이 근무하는 '비서동'을 일컫는 용어다.

이 연속극은 4년 연속(2000~2003년) 에미상 최우수 TV 시리즈상 수상, 2004년 에미상 TV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알리슨 쟈니) 등 화려한 경력을 갖춘 NBC의 간판 프로 중 하나였다.

NBC의 이번 결정은 장기 방영에 따른 시청자들의 무관심 증가에다 그간 대통령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배우 존 스펜서가 지난해 12월 16일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후 시청률이 급락했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라일리 국장은 "웨스트 윙 종영 결정은 스펜서가 사망하기 이전에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NBC는 인기 드라마 '법과 질서' '라스베이거스' 등의 방송시간대를 이동하고, 새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는 등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낸뒤 시청자 확보에 혈안이 돼있다.

특히 10년 장수끝에 지난 2004년 종영됐던 인기 시트콤 '프렌즈'를 내년에 1시간 분량 특집으로 부활키로 하는 등 화려했던 옛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NBC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제니퍼 애니스턴, 커트니 콕스, 리사 쿠르도, 맷 르블랑, 데이비드 쉬머, 매튜 페리 등 '프렌즈' 출연진들과 극비 회동, 1인당 500만달러를 지불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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