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업종간, 업체간 상여금 지급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지역 각 공단의 중소기업 가운데 지난해 설 상여금과 비교해 기본급 대비 100% 이상을 지급하는 업체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미지급 업체도 동시에 늘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조립금속 업종에 비해 섬유업종은 상여금 지급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최근 공단내 250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설 휴무 및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234개(87.8%)로 지난해보다 8.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올 설 상여금으로 기본급 대비 100% 이상을 지급하는 업체는 100개(40.0%)로 지난해(16.8%)보다 23.2%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미지급 업체도 51개(20.4%)로 전년(12.1%)보다 8.3%포인트 늘어났다.
또 달성공단이 274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섬유업종의 경우 81~100% 수준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10.0%(8개)에 불과한 반면, 조립금속은 78.6%(81개)로 업종간 '부익부 빈익빈'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달성공단 내 설 상여금 지급 업체는 214개사(78.1%)에 불과했으며, 43개사(15.7%)는 10만~30만 원 정도의 귀향여비만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설 휴무일수는 4일간 쉬는 업체들이 가장 많았다.
성서공단은 4일 53.6%(134개), 3일 42.0%(105개), 5일 2.8%(7개) 순으로 나타났고, 달성공단은 4일 66.4%(182개), 3일 28.5%(78개), 5일 3.3%(9개), 2일 1.5%(4개) 순으로 조사됐다.
성서공단 관계자는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수가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경기침체와 자금난 탓도 있지만 상여금 대신 10만~30만 원 정도의 귀향여비를 지급하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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