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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장사 소문 '아니 땐 굴뚝'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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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지방선거 정당 공천을 둘러싸고 거액의 뒷돈 거래설이 떠도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런 징후다. 보도에 의하면 기초의원 5천만 원, 광역의원 1억 원, 기초단체장 3억 원 하는 식으로 '공천 정찰가'가 나돌고, 특정 정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지역일수록 액수가 더 세다는 것이다. 지난날 '돈 선거'의 악취가 느껴지는 구태 정치의 부활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유급제' 매력에 끌려 지방의원 출마 희망이 봇물을 이루고, 기초의원도 정당 공천을 받도록 하면서 이 같은 소문이 무성하다는 것이다. 소문의 한편에는 거액의 뒷돈을 주고라도 당선만 하면 1년 안에 그 이상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도사려 있다. 지방의원 유급화 취지를 정면으로 짓밟는 개탄스런 일이다. 유급화는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불러 모아 지방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검은 돈이 오가는 공천은 두말할 것도 없는 파렴치한 범죄지만, 뜻 있는 실력자들의 등장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그 폐해가 막심한 것이다. 따라서 '공천 장사'가 횡행한다면 5'31 지방선거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이와는 다른 차원이지만 지난 14일 예천의 지방의원 출마희망자 13명이 갑작스레 1천500만 원을 거둬 한나라당 경북도당 권오을 위원장에게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되돌려 받은 사건도 불미스런 일이다. 이 또한 공천에 대한 절박감을 극명하게 표출한 사례인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한결같이 '누가 자기 목 걸고 공천 뒷돈을 받겠느냐'고 소문을 일축한다지만 유권자들은 그렇게 믿지 않는 모양이다. 선거 때마다 유사한 전례가 꼭 불거졌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각 정당은 소문이 억울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 깨끗한 공천을 공개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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