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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때우는 봉사활동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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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내당동에 본부를 둔 '지역을 사랑하는 모임(지사모) 자원봉사단' 회원 20여 명은 지난 주말부터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을 찾아 진료실을 꾸미느라 한겨울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노인들이 복지회관의 진료실이 숙소와 떨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이들은 망치로 바닥을 뜯어내 온돌을 깔고, 전기배선은 물론 시멘트와 자갈을 섞는 힘든 작업과 운반까지 남녀회원들이 해내고 있다.

콘크리트가 굳고 나면 장판과 도배를 하고 진료에 필요한 가구들까지 들일 계획이다. 인건비를 제외한 재료비 750만 원은 회원들이 낸 회비와 후원자들의 기금으로 마련했다.

이들이 직접 진료실 마련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건축관련 업종에 근무하는 회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배상순 회장은 말한다.

복지회관 김광혜(49·여) 관장은 "그동안 진료실이 1층에 있었던 관계로 2·3층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불편한 몸으로 오르내리는 데 애를 먹었는데 지사모의 도움으로 큰 불편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한 노인은 "지금까지 많은 봉사단체가 위문을 다녀갔지만 작업복을 입고 손수 공사를 한 단체는 처음"이라며 고마워했다.

1996년 8명의 회원으로 발족, 180여 명으로 성장한 지사모는 대구·경북의 양로원·고아원·장애인시설은 물론 홀몸노인과 어려운 소년소녀가정 등을 찾아 매월 2, 3회씩 봉사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사진: 대구의 지사모봉사단원들이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진료실 설치공사를 손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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